프로세스 관리의 마지막 테마는
그 유명한 린 시스템의 설계에 대한 내용이다.
Lean system이란?
기업의 모든 활동에서 낭비와 지연을 제거하여
부가가치를 그대화하는 운영 시스템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낭비를 줄이는 것이다.
생산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낭비를 줄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접근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있던 시기에는
모두들 얼마나 더 많이 생산을 하는지에만 관심이 쏠려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혀 반대로 접근한 것이 바로 토요타이다.
TPS라 불리는 토요타 생산시스템(Toyota Production System)은
공급사슬을 린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다.
(사실 상 린 시스템이라는 것 자체가 토요타에서 시작되었다.)
Matthias Howled
The genealogy of lean production (2007)
Rachna Shah, Peter T. Ward
Lean manufacturing: Context, practice bundles, and performance (2003)
토요타는 원래 방적과 세공으로 시작한 회사이다.
1935년부터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재 침체에 빠져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1930년대 미국 포드의 대량생산 공장을 경험하고 돌아와서는
토요타만의 독특한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는 경제 구조상의 문제와 시장 경기 침체, 그리고 토요타의 장점이 결합된 결과다.)
이 때부터 토요타는 작업단위(Lot)을 소규모로 가져가지 시작했으며,
낭비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에 일체형 흐름이 유지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낭비를 제거하는 Lean system은
JIT(Just In Time)철학과 지속적 개선 문화,
그리고 지도카(문제가 발생하면 프로세스를 멈추고 현장에서 바로 고침)라는 품질 관리로
최상의 품질과 최저 원가, 최단 리드타임을 달성해낸다.
물론 그 기반에는 운영의 안정성이라는 요소가 튼튼히 받혀주고 있다.
이는 토요타 집(House of Toyota)라는 개념으로 잘 표현되고 있다.
+
미국이 토요타의 생산방식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 가속화 이후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일본 자동차는 미국 내 수입차 비중 26.7% 중 22.2%를 차지하게 된다.
(포드2세는 이러한 상황을 진주만 습격에 비유하면서 정치적 압박을 가한다.)
수입 물량에 제한을 가하자,
일본은 큰 사이즈의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도요타), 아큐라(혼다), 인피니티(닛산)을 출시한다.
그리고 나서는 수입 제한을 피하기 위해서
이젠 아예, 미국 본토에 자체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한다.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계속 뺐기자,
미국의 Big3는 일본의 경쟁 우위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처음에 미국은 환율, 일본의 문화, 회사 구조, 정부 정책같은
부수적인 요소들에만 주목했고, 제조방식의 우월성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했다.
(일본 제조방식의 우수성을 인정하는데 40년이나 걸린 것은 자존심의 문제였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격차는 커져만 갔고,
마침내 1990년대 들어서야 MIT와 Womack의 벤치마킹 연구가 발표되면서
토요타의 독특한 생산시스템과 Lean system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공은 일본 문화의 특수성이라 주장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는 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자,
이제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한다.
토요타의 생산시스템(TPS)은
단순한 기술적인 시스템이 아니고 기업의 철학이며 문화이기에
GM 같은 업체들이 이를 도입하는데 수십년이 걸리게 된다.
(물론, 현재는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이를 벤치마킹해서 독특하게 적용하고 있다)
모든 업체의 벤치마킹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리콜사태와 대지진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다시 빠르게 회복해 2012년 세계 1위의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 본 내용 중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수 경우,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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