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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2008)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13. 20:46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국내도서
저자 : 김혜남
출판 : 갤리온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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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 괴테

 

쿨의 핵심은 언제나 쿨하게 '보이는'데 있다.

즉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의존하는 것이다. 물론 겉으로 볼 때 쿨한 사람은 남의 시선에 무관심하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은 곁에 있으나 없는 듯한 '이방인'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 이방인은 쿨한 사람의 눈길을 자신에게 고정시키고 싶어 그를 갈망하는 눈으로 응시하게 된다. 쿨한 사람이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겉으로 무관심한 척할뿐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갈망하며, 심지어 그것에 좌지우지되기까지 한다. 그들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회피한다. 애써 감정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대인 관계로 인한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킨다.

 - 저널리스트 딕 파운틴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은 쿨하지만 김정은은 쿨할 수 없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현빈과 '커피프린스1호점'의 공유는 쿨하지만, 김선아와 윤은혜를 쿨할 수 없다.

쿨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반드시 필요하고, 재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

 

서른 살이 되면 우리의 마음속에도 기성세대와 똑같은 탐욕과 시기, 권력욕 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자각은 자신이 올바르고 선하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믿음에 커다란 타격을 가한다.

 

서른살, 그들은 물질적 풍요로움과 선택의 자유로움을 부여받았지만 그들이 서 있는 땅은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지극히 불안정한 땅이다. 그래서 무수한 선택의 자유는 그들에게 더욱더 '저주'로 느껴질 뿐이다.

 

"정말 당신은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정말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 -

 

"담백한 이별이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 댈 수 있지만 사실은 단 하나뿐이었다. 내가 도망쳤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실현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기스티 섬 같은 낙원에서 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 영화 지중해 -

 

남들보다 더 많이 사랑받고 싶어하고, 더 많이 갖고 싶어하며, 남들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그들을 지배하고 싶어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강한 시기와 질투를 느끼고 그들이 실해하기를 간절히 원하며, 나에게 모욕을 준 사람이 사고가 나기를 바란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황홀한 섹스를 꿈꾸고,금기시된 모든 것을 열망하기도 한다. 때론 뚜렷한 이유도 없이 아무것이나 잡히는 대로 파괴해 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

 

로저가 자신의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톰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자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멘토를 만날 수 있었을까? 그들은 더 이상 이렇게 살수 없다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로저나 톰의 마음속에도 이미 밥과 마이클이 말해 준 그 모든 내용이 있었을 것이다. 단지 그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과 그것을 실행할 용기가 부족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멘토는 내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청소부 밥 & 밀리언 달러 티켓 -

 

배은미 -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

 

책임을 진다는 것은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 일은 바로 내가 한 행동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완벽이란 어떤 인간에게든 애당초 불가능한 것임을 명심하라.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가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순간이다.

 

자기 주장을 전혀 하지 않고 항상 희생만 할 경우, 사람들은 그러한 관계에 익숙해져 으레 그러려니 한다. 천사이니 힘든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의아해하며 비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천사가 불평이라도 할라치면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누가 너보고 하랬어? 네가 좋아서 했잖아"라고 말한다.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사랑은 확인하는 게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자꾸만 확인하려 들면 쓸데 없이 의심만 늘게 되고, 굴리엘모와 페를란도처럼 결코 해서는 안될 장난을 하기에 이른다.

-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남자들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오랜 기간 정서적 친밀감을 나눈 것보다 단 한번이라도 섹스를 했다는 사실에 더 심한 질투를 느낀다. 그만큼 섹스를 통해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한 것이다. 반면 여자들은 남편의 단순한 일회성 외도는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오랫동안 다른 여자와 친밀한 교감을 나누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질투에 눈이멀게 된다. 만남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그만큼 재화를 빼앗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 생택쥐페리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랑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죽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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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주옥같아서,

감상평이나 리뷰보다는 그냥 책의 내용들을 발췌하기만 했습니다.


31살이던 2011년에 읽은 책인데

33살이 된 올해에도 아직도 나는...

방황하고 있고,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