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62

[협동조합⑤] 로버트 오웬과 윌리엄 킹

로버트 오웬(1771-1858)과 윌리엄 킹(1786-1865)은 비슷한 시대에 비슷한 가치관을 추구했지만,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협동조합운동을 전개해나갔습니다. 무엇보다 이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통점은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 로버트 오웬은 협동조합운동분야에서는뭐~~ 거의 절대적인 선구자로 통하는 사람입니다. 로버트 오웬이 유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비록 그의 실험이 실패하기는 했지만,누가 뭐라고 해도 제대로 한 번 판을 벌려 본 실천가이기 때문입니다. 오웬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매우 다양한데,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를 Utopian Socialist라고 보았고,협동조합운동가들은 '시대를 거스른 위대한 자본가'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오웬의 삶은실패한 것이라..

[협동조합④] 협동조합운동의 사회적 토양

이제는 본격적으로 협동조합운동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유럽에서 본격적으로협동조합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입니다. 운동차원에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그 이전인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제라드 윈스탠리가 만든 최초의 코뮌과퀘이커 교도들이 세운 신앙 공동체 운동입니다. 물론 사상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토마스 무어의 를 꼽을 수도 있습니다. 협동조합 연구가들 중 일부는 여기서 더 올라가서초대 기독교 공동체와 고대 공동체 사회까지 거슬러가지만,개인적으로 구체적인 모델이 없기에 거기는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빈민 구제에서 출발한 윈스탠리나종교적 신념에서 출발한 토마스 무어는시대를 앞서가도 진짜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앞서 나갔습니다. 신분, 인종, 성별에 의한 차별에 저항했고,무정부주의나..

[협동조합③] 사회적경제와 제 3섹터의 개념

지난 글에서는 프랑스에서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어떻게 등장하게 됐고,최근에 어떻게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협동조합②] 정치경제학과 사회적경제의 등장 < 관련 내용 보기 이번에는그 사회적 경제의 개념이 무엇이며,영미권의 제3섹터와는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을 가장 깔끔하게 정리한 사람은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루이 라빌 교수입니다. 2004년,장 루이 라빌 (Jean Louis Laville)교수는사회적 경제 분야의 내놓으라는 교수들과 함께이라는 책을 내놓습니다. 벨기에의 자크 드푸르니(Jacques Defourny), 이탈리아의 카를로 보르자가(Carlo Borzaga), 프랑스의 자크 들로르 (Jasques Delors)독일의 아달베르트 에베르스 ..

혁신기업의 딜레마 (The Innovator's Dilemma)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혁신기업의 딜레마 (양장)국내도서저자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 이진원역출판 : 세종서적 2009.06.25상세보기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석좌교수는씽커스가 선정한 경영철학자 50위 중에 1위에 선정된 경영철학의 대가이다. 그는 1997년 The Innovator's Dillemma를 통해서세계 최고의 경영학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책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기존 경영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경영전략에 대해서 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접근해야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크리스테슨 교수는 혁신을존속적 혁신과 파괴적 혁..

[협동조합②] 정치경제학과 사회적경제의 등장

경제학 이론 분야에서영국과 프랑스는 은근 경쟁관계입니다.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중상주의에 대항해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중농주의가 등장했듯이, 영국의 정치경제학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할 때,프랑스에서는 사회적 경제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물론 20세기에는 정치경제학에서 발전 된 경제학이대세를 이루며 사회적 경제의 개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니1970년대부터 스믈스믈 다시 등장하기 시작해서 현재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 영국의 정치경제학의 전통은 애덤 스미스부터 시작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부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인간의 이기적 욕구를 활용한 완전 자유 경쟁 시장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 분업 구조에서 해답을 찾게 된 것이죠. 애덤 스미스의 사상에 대해서는 이미..

[협동조합①] 경제학의 기원과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현대 경제학의 개념은약 250년 전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철학적의 출발점은역시나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시작된다.(서양의 철학적 사고의 기원은 대부분 여기서 찾을 수 있는 듯하다~) 기원 전 4세기아리스토텔레스의 과 그리고 크세노폰의 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경제를 뜻하는 영어 economy는그리스어 Oikonomia 또는 Oeconomicus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Oeconomicus는oikos(집)과 nomos(법, 규칙)를 합성한 말이다. 쉽게 설명하면,가정을 운영, 관리하는 규칙이라는 뚯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조금 더 확장시켜 생각했다. 도시 공동체(polis)에서 생활 필수품을 확보하고분배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개념이 등장했다는 것이 놀라울 뿐..

인터넷과 협동조합, 그리고 사회적 경제

미래학자 돈 탭스콧은2012년 6월 TED 강연에서인터넷이 만들고 있는 미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돈 탭스콧은인터넷이 만들어낸 개방성(openness)이 가진그 의미와 그에 따른 4가지 행동 원리를 설명한다. 협동 (Collaboration)투명성(Transparency)공유 (Shiring)권력의 분산(Empowerment) 주류 비즈니스계에서는 획기적인 이야기이지만,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를 배우는 나에게는 맨날 해오는 뻔한 이야기이다. 특히, 돈 탭스콧이강연 마지막에 언급해 감동을 준철새들의 상호 협력적인 신호 체계의 이야기는 무려 110년전 크로프트킨이'만물은 서로 돕는다(Mutual Aid: A factor of Evolution)' 에서설명한 동물 세계에 존재하는 상호부조의 원리들에 비하면 빙산..

Pot cast/TED 2013.12.11

주식회사의 한계와 협동조합 회사

식민지 개척 시절17세기 이후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는식민지 개척은 규모가 커서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데 반해,사업의 너무 큰 위험성 때문에 대출을 받기가 어려웠다. 이에 국왕의 특허를 얻어 유한 책임만 지는 형태의동인도 회사나 남해 회사 같은 주식회사의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유한 책임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한데, 원래 기업이 망하면기업을 만든 사람이 책임을 져야했기 때문에,아무리 돈이 많아도 함부로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한 책임의 개념이 생기면서,자신이 직접 소유하거나, 사업에 대한 책임도 없이오직 투자한 만큼의 수익을 돌려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금융거래에 있어서 새로운 바람이 일어난 것이다.물건이나 사람이 오고가는 것도 없이 오직 돈만 움직이는 것이다. 이에 ..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창립총회를 다녀와서...

2013년 3월 3일 오후 3시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창립총회를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예정대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죠...다소 늦게 도착했으나, 아직도 의결정족수인 505명을 채우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설립동의를 얻으려면 발기인의 50%이상 참석이 필수인데,1009명이 자원을 하는 바람에 505명을 동원해야하는 초미의 사태가 벌어졌죠... 전 날부터 갑자기 참가를 독촉하는 문자가 계속 왔습니다.(5명만 있어서 창립은 가능한데, 처음부터 너무 과욕을 부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작부터 운영상의 미숙을 드러내면서,협동조합으로써의 운영에 심히 걱정이 생기더라구요. 100만원(20구좌)이라는 높은 금액 때문에,200~300명 정도의 참여를 예상했는데, 너무 많이 참여를 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협동조합 기본법 시대 - 제3회 아시아 미래포럼 (2012)

제 3회 아시아 미래포럼의마지막 세션은 였습니다. 이 번 세션도 역시나매우 많은 수의 패널이 등장했습니다. Moderator - 박진도(충남발전연구원장) Speaker - 궈홍동(중국 저장대 교수), 오카야스 기사부로(일본협동총합연구소 이사장) Panelist - 최혁진(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본부장), 김현대(한겨레신문사 선임기자), 김기태(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중국과 일본에서도 오셨고,나름 유명한 김현대 기자, 김기태 소장도 나오셨지만,사실상 기억에 남는 강의는 최혁진 본부장의 스피치 뿐입니다.(김기태 소장과 최혁진 본부장은 요즘 협동조합 관련 대부분 매체에 등장하고 계시죠.) 최혁진 본부장은협동조합기본법 시대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합니다.(이 때만 해도 기본법이 시행되기 2개월 전이였죠.)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