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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Field Study ⑫ - 소저너스 (Sojourners, Washington D.C.)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13. 21:01


Sojourners는 크리스쳔 사회 정의구현 단체로써,

Sojourners라는 이름의 잡지를 통해서 크리스천의 삶과 세계,

기독교와 정치, 교회와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로, 공정무역, 상호협럭 대화, 화해, 빈곤의 온난화 등을 다루고 있으며,

연합 교회 출판부와 복음주의 출판 연합으로부터 여러 상들을 수상했고, 회원은 35,000명에 이른다.


소저너스는 <복음과 상황>에 번역문이 연재되면서

한국 기독교 사회운동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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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ourners를 이야기하면서 창립자 짐 월리스(Jim Walis)를 빼놓을 수 없다.


미시건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짐 월리스는

미시간 주립대학을 졸업한 후 1970년 시카고에 있는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에 입학한다.


하지만, 친구들과 Post American이라는 이름을 잡지를 발행하고 

사회 정의(Social Justice)를 추구하는 모임을 결성했다가 문제아로 찍혀서 공부를 그만두게 된다.


보수적인 학교에서 진보적인 신앙은 인정받기 어려웠으며,

그의 공동체는 해체 되었다가 1975년 워싱턴에서 Sojourners Fellowship이라는 이름으로 재건된다.


이후 짐 월리스는 복음주의적 영성, 공동체적 친교, 

그리고 기독교적 사회책임을 결합한 복음주의적 신앙/신학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고,


복음주의적 진영에서 빈곤과 전쟁 같은 중요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지성인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현재 하버드 케네디스쿨과 신학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오래된 멘토로써 미국 정치와 종교를 아울러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꼽히고 있다.


타임지는 미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50인 중에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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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ourners의 특징 중에 하나는

다른 단체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무슨 일을 한다고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만남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매년 우리를 맞아주시는 Robert Wilson-Black 편집장은 

한국인들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영어도 매우 쉬운 표현들을 사용해준다.


Sojourners는 복음주의 계열의 기독교 단체이지만,

진보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하고 낙태, 동성애 등의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들과는 굉장히 다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낙태법에 대한 짐 월리스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낙태법에 대한 논쟁이 정치권에 의해서 활용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낙태를 무조건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낙태를 반대하지만, 억지로 법률로 만들어서 금지시킬 수는 없다..."


뭐 이런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냐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짐 월리스는 당사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잘못된 행위를 교정해야지

무조건 강압적으로 금지시키고 처벌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

그 사람들에게 강요하면 안되며, 설득해야만 한다.


낙태, 동성애 등에 대해서 견고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맘에 안들겠지만, 어찌보면 나의 생각과 가장 일맥 상통하는 견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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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Wilson-Black 편집장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국에서도 소저너스같이 사회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크리스챤 잡지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것이였다.


로버트는 소저너스 역시 처음에는 굉장히 미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오늘날 소저너스를 만든 원동력은

충실함(faithfulness), 일관성(consistency), 시간 엄수(time keeping), 성경(bible)이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그 사람들이 움직여 행도할 만한 메시지를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그 메세지를 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Find the right message and the right people


이 것이 소저너스에서 가장 강력하게 남겨진 키워드이다.



본 내용은 한국리더십학교 필드스터디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인적인 후기이며,
한국리더십학교의 교육 목적이나 프로그램 내용, 방향성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