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ing Innovation/Peaple Centered Management

경영의 미래(The Future of Management) - Gary Hamel (2008)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0. 23. 15:05
경영의 미래 (양장)
국내도서
저자 : 게리 해멀(Gary Hamel) / 권영설역
출판 : 세종서적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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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시절~

행복한 회사란 무엇인가 고민하는 나에게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SAS, 미라이공업, 유나이티드 슈퍼마켓 등을 통해서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들이 훌륭한 실적도 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는데,


게리 하멜은 홀푸드 마켓, 코어, 구글 등의 사례를 통해서

아예 경영 방식이 다른 회사가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물론 내가 생각도 못한 부분들도 굉장히 많았지만,

'내가 회사를 이렇게 운영해보면 어떨까?' 하고 고민하던 내용이 다 들어 있었다.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팀 위주의 성과 측정과 보상, 프로젝트 별 팀 구성 등


뭐 이론적으로는 당연한 흐름이라 볼 수 있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내가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도전해서 성공한 사례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도 내가 생각한 어설픈 방식이 아니라 굉장히 체계적인 방식으로...


한 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좀 아쉽도 한 면모들이 있다.


홀푸드, 코어, 구글의 직원들은 어떻게 느낄까?


현재는 훌륭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회사들이나,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몬드라곤, 존루이스파트너십 같은 곳과는 어떻게 다를까?


이 책의 주안점은 경영혁신이 놀라운 성과로 이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기에,

내가 생각한 주제들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생각해봐야겠다.


+


홀푸드, 고어, 구글, 셈코의 운영방식은 놀라기만 한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의적의 경영이 눈부신 성과로 나타나면서,

그 중심에는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이 녹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함께 소개된 IBM, GE, 베스트바이 같은 기업들의 노력도 대단하다.

새로운 곳이 아닌, 이미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의 변화는 더욱더 어렵기에

이러한 거대 공룡들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존중받을만 한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 경영학계에서 대가의 반열에 올라있는 게리 하멜이

기존의 경영방식과 이론들을 거침없이 공격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놀라우면서도 혁신적인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운영 혁신, 제품 혁신, 전략 혁신 같이

이미 많은 혁신이론이 등장했기에 후속 이론으로 경영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으나,


이 책의 깊이 있는 분석을 보면, 

기존 경영학이 설명 못한 부분을 넘어서고 싶어하는

저자의 노력과 열정이 확실히 느껴진다.


'핵심 역량' 이라는 개념으로 세계를 흔들었고,

아직도 최고의 경영사상가이지만 하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론적으로도, 실증적으로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중심은 집단 지성과 사람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는 경영이론들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생명체, 시장, 민주주의, 신앙, 도시 등에서 경영 개놈을 형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Mary Parker Follett나 그라민 은행 같이 주류가 아닌 변두리에서 배우길 권하기도 한다.


오히려 하멜은 경영 2.0 의 이상적인 모습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웹 2.0에서 그대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멜이 대단하다고 느낀 점은

단순히 대중서만 쓰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의 다른 연구가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

대부분의 아티클들이 HBR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 대가니까 학술적 연구는 접었나 싶었는데,

Academy of Management Review에서 그의 최근 연구를 발견했다.


Academy of Management Review는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최고의 저널 중에 하나이며, 여기에 글을 올리는 것은 경영학자의 로망이다.


책에서는 짧게 설명한 경영혁신(management Innovation)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책이 발간될 때와 비슷한 시기에 저널에 게재되었다. 

(시기적으로 보면 논문을 먼저 쓰고,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논문 게재에는 1~2년 시간이 걸리므로...)


이미 90년대에 세계 최고의 학자가 되어

아직도 손에 꼽히는 최고 중에 최고이지만, 


단순히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헨리 민쯔버그나 제프리 페퍼, 마이클 포터 등과 함께,

Thinkers 50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시... 괜히 대가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