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ing Innovation/Peaple Centered Management

사람이경쟁력이다(Competitive Advantage Through People) - Jeffrey Pfeffer (1994)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1. 2. 14:09

사람이 경쟁력이다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 포스코경영연구소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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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페퍼 아저씨의 사람중심경영을

섭렵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으로 고른 책은 단연,

이 분야에서 한 획을 긋은 것으로 정평이 난 이 책이다.


Competitive Advantage Through People (1994)


물론 원서로 읽으면 더 좋았겠지만,

번역본도 절판된 상황인데다가, 심지어 우리학교 도서관에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연대나 고대의 후배들에게 부탁할까 하다가,

이 책정도는 한 권 가지고 있으면 좋을 듯하여,

중고서점을 들러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1995년 번역본이 출간되어서 절판되었다가,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2009년 재출간하였으나 이것 역시 절판되었다.


솔직히 아무리 명저라고 해도,

15년이나 지난 경영서적을 다시 출간한다고 읽을 사람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제프리 페퍼 아저씨의 관련 서적이

번역본으로 3권이나 추가로 더 나왔는데, 누가 사서 읽었을까 싶다.


암튼, 내가 기대한 내용과는 너무 달라서 솔직히 읽고나서 좀 놀랬다.


+


굉장히 이론적인 책일 줄 알았는데,

이 책의 성격은 어찌보면 사람중심경영의 포문을 연 책이라고 봐야할 듯하다.


구체적인 방법론이라든지, 이론적인 체계보다는

'그 동안 니들 생각이 틀렸어~ 사람이 진짜 중요하고~~'

이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성공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사람을 중요시하기는 경영철학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뭐가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역사적인 접근에서 부터 다양한 내용들을 검증해나가고 있다.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경영학도들에게는 책이 안팔릴만 한다.)


이러한 비판을 고려해서인지

그의 후속작인 The Human Equation은 구체적인 모형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중간에 논문 몇개가 있었지만, 일단 건너뛰고 다음 읽을꺼리로 이미 낙점해놨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노조에 대한 페퍼 아저씨의 태도이다.


그의 태도는 전적으로 노조의 편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조와 경영진의 대립구도를 유도하는 정부를 실랄하게 비판한다.


물론, 20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의 상황도 많이 달라졌겠지만,

책에서 지적받고 있는 정부의 모습은 완전 방관자로써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지금도 기본적인 태도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특별히 페퍼 아저씨는 책을 마무리하고는

부록으로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별도 세션으로 언급하고 있다.

(진짜 많이 화나신 듯하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한 5개의 회사들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건재하다는 것이다.

(노드스트롬, NUMMI, 월마트, 링컨 일렉트릭, 사우스웨스트 항공)

물론, 이중 NUMMI의 경우에는 토요타와 GM의 파트너쉽이 끝나면서

2010년 Tesla에 매각되지만, 단순히 경영의 문제보다는 계약 관계의 문제로 봐야할 듯하다.


이러한 특징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책들
소개되었던 상당수의 회사들이 경영상의 문제로 문을 닫은 것과는 굉장히 대조되는 것이다.

초우량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Excellence, 1982)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Bulit to Last, 1994)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2001)

노드스트롬이나 링컨 일렉트릭도 금융위기 때 어려움은 있었으나,

아주 잘 견디어냈고, 아직도 좋은 실적을 꾸준히 잘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다.

(월마트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이게 바로 사람중심경영의 진정한 힘인가?


그렇다면 과연 구체적인 어떠한 원리들이 작동하는 것일까?

거기에 대한 내용은 아무래도 다음 책인 휴먼 이퀘이션을 읽어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