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대부 (The Godfather) - 1972

열린 공동체 사회 2014. 9. 8. 00:08

<여인의 향기>를 보고 알 파치노의 매력에 빠져

그의 최고의 대표작인 <대부(The Godfather)>를 찾아봤다.


역시 아직까지 젊은 시절의 알 파치노라서

말론 브랜도의 카리스마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영화 막판에는 전성기 알 파치노를 떠올릴만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Don't tell me you are innocent.

Because, it insults my intelligence. makes me angry.


하지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결국 말론 브랜도가 가져가게 된다.

(알 파치노는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고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대부 (2010)

The Godfather 
9.4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랜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리차드 S. 카스텔라노, 로버트 듀발
정보
드라마, 범죄, 스릴러 | 미국 | 175 분 | 2010-05-27
글쓴이 평점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대부를 보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명대사이다.


수많은 영화에서 패러디 되었고,

영화 좀 봤다는 사람들은 한 번쯤 오마쥬로 따라해봄직한 표현이다.


말론 브랜도의 대사는 별로 많지도 않지만,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아직도 명대사로 남아 있는 표현들이 많다.


Don't let anybody outside of the family know what you're thinking


It's just business



말론 브랜도의 카리스마는 그가 죽은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알 파치노의 가장 과제는 말론 브랜도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이어받는 것이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노력은 그의 대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Don't ask me about my business


Not personal. It's strictly business.


아버지의 말투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철학까지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보여주는 알 파치노의 명대사들이다.


그리고 영화는 그가 진정한 대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Don Corleone.



+


역시나 1970년대 영화라서 그런지

편집이나 촬영, 연출같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물론, 결혼식과 은밀한 거래, 세례식과 암살 작전을 교차 편집하는 시퀀스는 전설이 된 편집 방식이다.)


하지만, 영화의 서사 구조에서는 대작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여기에 노년의 말론 브랜드와 청년 알 파치노의 연기력은 그 가치를 빛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물론 중간에 다소 불필요해보이는 요소들도 조금은 보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전개, 굉장히 모순적인 상황 설정 등은 고전의 위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직도 명대사로 남아 있는

"Leave the gun. Take the cannoli."같은 표현은

1970년대에 이렇게 쿨한 영화가 가능했다는 사실이 놀라게 만들뿐이다.


<대부>는 갱스터 뮤비의 표본이 되어버린 명작 중에 명작이다.

냉혹한 비즈니스와 조폭의 세계를 이렇게 고급스럽고 멋있게 다룬 영화가 없기에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특히나 엘리트의 길을 통해서 주류 사회에 진입하고자 했던 막내 아들마져

마피아의 길에 들어서 새로운 보스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애잔하면서도 씁쓸하기까지 하다.


조카의 대부가 되면서 선을 위한 서약을 하는 동시에 이를 어기게 되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거짓말까지 해야하는 상황

그리고 점점 멀어져만 가는 과거의 자신과 착하고 여린 아내와 가족들...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결혼식으로 영화는 시작했으나,

결국은 장례식과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으로 영화는 마무리하게 된다.

이것이 원작이 말하고 싶었던 마피아 세계의 맨얼굴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1편을 넘어서는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은 2편이 더욱더 궁금해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