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Innovation/Cooprenuership

코비드19 시대 온라인 Zoom을 활용한 팀프로젝트 수업 경험

열린 공동체 사회 2021. 7. 4. 16:46

2021년 이우학교 MTA 사회적경제 수업 (with 스페인 팀코치들)

 

2020년 코비드 19 시대가 도래한 이후 교육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전통적인 개념의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온라인이 상당부분을 대체하게 되었다.

 

준비 안된 교육 현장은 재앙에 가까운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고,

급한 불을 잘 넘기면 되겠지 싶었던 현장에서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오히려 강의식 수업은 기술적 대안만 마련되면 대처가 가능해보였지만,

참여식 수업의 경우에는 물리적으로 만나질 못하니 온라인 Zoom이나 구글 행아웃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토론식 수업의 경우에는 생생함이 떨어지더라도 진행에 무리는 없었지만,

프로젝트형 수업의 경우에는 소그룹 기능을 아무리 활용한다고 해도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상호간 대화(Dialogue)를 핵심으로 삼는 MTA에게는 재앙과 같은 일처럼 느껴질 수 있었지만,

지난 2년간 여러차례 실험들을 거치면서 온라인 언택트 시대를 극복하는 방법에 점차 적응해나가고 있다.

 

서로간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100% 면대면으로 진행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오히려, 온라인 언텍트 시대에 도래하면서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곳에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오히려 더 새로운 모델이 나올 수 있겠다는 희망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이우학교 이우학교 성공회대 가톨릭대 울산 외솔중 울산 외솔중 상지대 이우락쿱
프로그램명 사회적경제 MTA 사회적경제 MTA 팀창업 입문(교양) 지역문제 해결 자유학년제 창업동아리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협동조합경영교육
기간&횟수 2020.04.09~08.06 
(3시간*14회 진행)
매주 목요일 16시
2021.03.04~07.08 
(3시간*15회 진행)
매주 목요일 16시
2021.03.03~06.16
(3시간*15회 진행)
매주 수요일 12시
2021.06.28~06.29
(8시간*2회 진행)
2일 연속 진행
2021.04.06~06.08
(1.5시간*10회 진행)
매주 화요일 14시
2021.04.06~06.08
(1.5시간*6회 / 격주)
격주 화요일 16시
2021.05.22~06.26
(2시간*6회 진행)
매주 토요일 10시
2021.01.04~01.25
(2.5시간*4회 진행)
매주 월요일 19시
참가인원 9명 
(고2 2명 / 고3 7명)
19명 
(고2 13명 / 고3 6명)
30명
(1학년 80%)
21명 24 명
(중1)
22명
(중2 & 중3)
12명
(사회적경제 활동가)
10명
(이우학교 학부모)
진행방식 오프라인 2회
온/오프 병행 2회
온/오프 병행 5회
(학생들만 오프라인)
100% 온라인 100%
온/오프 병행
오프라인 3회
온/오프 병행 3회
오프라인 3회
온/오프 병행 2회
오프라인 1회 100% 온라인
특이사항   온/오프 병행 시
현직 교사의 현장 지원
레인서울 13명
성공회대 17명
온/오프 병행 진행
(현장 팀코치 상주)
온/오프 병행 시
현직 교사의 현장 지원
온/오프 병행 시
현직 교사의 현장 지원
오프라인 진행 시
70% 온라인 참여
 
주요 활동 사회적기업 인터뷰
사회적기업 현장방문
디자인씽킹 챌린지
실전 프로젝트 실행
스페인 팀코치 초대
사회적경제 게임
디자인씽킹 챌린지
실전 프로젝트 실행
스페인 팀코치 참여
사회적경제 이론
디자인씽킹 챌린지
실전 프로젝트 실행
스페인 팀코치 참여
스탠포드 챌린지
러닝 컴파스 공유
팀 학습 이론
대학생 팀코치 참여
스페인 레이너 참여
창업 아이디어 기획
대학생 팀코치 참여
창업 아이디어 기획
몬드라곤 소개
MTA  사례
러닝컴파스 공유
팀 학습 이론
러닝컴파스 공유
팀학습 이론
비즈니스 기획
결과물 3개 프로젝트 진행 4개 프로젝트 진행 7개 프로젝트 진행 2주 프로그램의
인트로 (팀빌딩)
6개 프로젝트 기획
(구체적 실행 못함)
6개 프로젝트 기획
(구체적 실행 못함)
지식/경험 전달
(프로젝트 진행 없음)
3개 프로젝트 발산
(구체화를 못함)

*동일 시기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은 분석에서 제외 (아산상회, 세품아, 삶기술학교 등)

 

+

 

[프로그램 별 차이 비교]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했던 8개의 프로그램들을 보면 각각 특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 인구통계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수업의 목적과 참여자의 욕구에 따라서 전혀 다른 분위기들이 연출되었다.

 

1)이우학교 & 성공회대

> 가장 활발하게 잘 진행되었던 것은 이우학교 였으며, 오히려 성공회대의 경우에는 교양수업(F/P)이다보니 적극성이 떨어졌다.

> 이우학교가 규모가 작고 고등학생이라는 신분 특성상 결속력이 강한 반면,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결속력이 확연히 떨어짐도 느껴졌다.

> 특히 코비드19 시대 새로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21학번)이 많기에 더더욱 서로간의 결속력은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성공회대의 경우 레인서울 13명이 함께 수업에 참여해서 프로젝트를 주도해주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 이러한 요인들은 결과물에도 영향을 미쳐 실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발전시키는 과정 및 최종 발표 내용에서도 이우학교 학생들이 탁월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2)이우학교 & 울산 외솔중

> 중학생들의 경우에는 1학년 친구들의 경우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표현하는 친구들이 좀 있었지만, 2~3학년은 오히려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어보였다.

> 반면에 2~3학년은 수업의 일환이 아닌 창업동아리 활동이다보니, 온라인으로 접속했을 때 참여도에서는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이 보여졌다.

> 1~3학년 모두 화면을 잘 켜지 않으려는 모습도 많이 보였고, 소그룹 모임에서도 대화는 하지 않고 채팅으로만 회의하는 모습도 많이 나타났다.

> 워크샵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채팅창은 굉장히 활발하게 대화가 진행되는 모습도 연출되어, 대화보다는 채팅에 익숙한 세대라는 특징도 확인할 수 있었다.

 

> 토론과 그룹 활동이 익숙한 이우 고등학생들에 비해서 확실히 대화 경험이 부족해보였고, 온라인 환경에서는 격차가 확연히 더 드러났다.

> 중학생이라는 특징을 고려해 1회차와 2회차는 오프라인 현장을 방문해서 친밀도를 형성한 후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온/오프 병행을 중간중간에 진행했는데,  온라인으로 진행할 때 비해서 팀 안에서의 소통은 확실히 활발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 다만, 웹캠이나 마이크 같은 기술적인 장비의 부족함으로 현장 상황을 전혀 파악하기 어려워 현장에서 교사가 진행을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 현장에서의 현직 교사분들의 지원으로 인해서 온/오프 병행이 가능해 너무나 감사했으나, 코칭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많아서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존재했다.

 

3)성인학습자 (상지대 & 이우락쿱)

> 상지대의 경우에는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활동하시는 활동가들이 교육대상이였고, 이우락쿱은 이우학교 학부모님들이 대상이였다.

> 이우락쿱 역시 협동조합이기에 학부모님들이지만 사회적경제 활동가라고 볼 수 있지만, 동일 조직의 조합원이라는 큰 차이가 있었다.

> 상지대의 경우에는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주말에 진행되다보니 참여도와 적극성이 매우 부족한 모습이 나타났다.

> 화면을 켜는 사람도 3~4명에 불과해서, 소수의 인원들과만 인터렉션을 하면서 강의식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 반면에 교육 시간은 이우락쿱이 더 짧았지만,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서 실행은 못했지만 3개 프로젝트를 기획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 성인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프로젝트 실행이 목적이 아니였기 때문에, 팀학습이나 상호 이해에 초점을 맞췄고 이에 대한 소정의 성과는 충분히 있었다.

 

+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물리적으로 멀리 있는 곳에서도 수업이 진행가능하고, 외부 전문가도 쉽게 초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업 시간에 외부 전문가를 초대한다는 것은 강사료와 물리적 거리 이슈로 쉽지 않은 일이였지만,

온라인 줌으로 초대할 경우, 흔쾌히 1시간 정도 시간을 내주었고 해외에 있는 스페인 팀코치들도 쉽게 초대할 수 있었다.

 

성남 이우학교와 울산 외솔중의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이 아니였다면 시작도 못했을 시도였다.

이동 거리와 강사비를 생각했을 때 그동안 시도를 못했던 중고등학교 학교 현장에서도 MTA 프로그램을 열 수 있었다.

 

그리고, 스페인의 팀코치들과 레이너들을 수업에 초대해서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었고,

마지막 결과 발표회에는 아산나눔재단, 사단법인 점프, HBM 협동조합, 성균관대 등 전문가를 초청할 수도 있었다.

 

반면에, 교육기간과 시간에 차이가 존재하면서,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을수록 효과성과 한계는 명확했다.

온라인 환경이기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좋지만, 짧은 시간 내에 끄집어 낼 수 있는 효과는 엄연히 존재했다.

 

외솔중학교의 경우에도 2~3학년의 경우 격주로 진행하면서 효과성이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4회차의 차이로 인해서 다양한 활동보다는 기본적인 결과물을 내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경우 10시간 교육(이우락콥)으로도 소정의 성과를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팀프로젝트 경험을 위해서는 최소 15시간 (외솔중 1학년)이상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새롭게 발견한 점이다.

 

45시간(이우학교, 성공회대)이상이면 프로젝트 실행까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이 또한 참여자들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결과물의 수준은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확인되었다.

 

반면에 참여 인원에 있어서는 10명 이하의 경우에는 다소 썰렁한 느낌을 받았는데,

20명이 넘어갔을 때는 참여자들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성공회대, 외솔중)

 

확실히 인원이 적을수록 친밀도는 떨어지지만 다양성과 역동성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

가장 이상적인 인원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때와 비슷하게 10명~ 20명 정도의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

 

+

 

[경험을 통해 배운 점]

 

온라인 중심의 팀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보니,

물리적 거리가 줄어들면서 적용범위나 참여자의 범위는 확대될 수 있음이 확인된 반면,

오프라인 진행과 비교해봤을 때 깊이와 효과에 대해서는 얇아짐을 경험하게 되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비중을 적절히 조율해서,

온/오프 병행 수업이 가지는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극대화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톨릭대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온/오프 병행으로 시작했지만,

현장에 전문 팀코치가 존재했기에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프로그램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물리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스페인 팀코치들을 줌으로 초대할 수 있었다는 장점을 잘 살린 경우이다)

 

이우학교의 경우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현장에서 온/오프 병행이 이루어지고 평소에도 대화식 수업이 익숙하기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평소 관련된 훈련이 잘 된 친구들은 온라인에서도 이런 수업에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프로젝트 수업이나 대화 훈련이 부족할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중학생에게 100%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을 경험했다)

 

오히려 참여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이미 훈련이 잘 된 경우에는 

오프라인 수업보다 시간 관리와 진행이 훨씬 용이하고, 온라인 툴을 활용해서 더 효과적으로 워크샵 진행도 가능했다.

 

기존 경험과 지식, 온라인 활용 능력에 따라서, 

오히려 온라인 환경에서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향후를 위한 가이드라인]

 

1)온라인의 장점을 활용하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온라인 채널을 활용해서 더 많은 전문가나 외부인들과 연결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해외, 지방 등)

 

3)온라인으로만 진행할 때보다 온/오프라인 병행을 활용할 경우 교육의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다.

4)온/오프라인 병행의 경우 현장의 장비(웹캠, 마이크)와 현장 스텝의 진행 지원이 굉장히 중요하다.

 

5)가능하다면, 중간중간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함께 호흡을 나누는 것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6)참가자의 특성과 사전 경험 등을 고려해서 가장 효과적인 비율을 만들어내고, 상황에 맞춰서 변형하는 것은 필수이다.

7)환경적인 요건들보다 역시 중요한 것은 참여자들의 열정과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

 

앞으로 코비드19와 상관없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수업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도 온라인 더 적극 활용할 계획도 가지게 되었고,

온라인을 활용해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지방에도 기회를 조금 더 늘려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온/오프 병행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환경과 파트너가 필수이다.

아직까지는 현장에서의 확실한 서포팅이 없다면 시도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항상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넓이와 깊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야겠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2020 이우학교 사회적경제 수업 - 성과공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