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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2013) - 정의가 지켜주지 못한 사랑

열린 공동체 사회 2013. 12. 13. 20:45


7번방의 선물 (2013)

8.9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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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을 눈앞에 둔 영화라 보게 되었는데...


글쎄...

과연 이 영화를 천만까지 끌어올린 요인은 뭘까?


대박 영화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소문난 잔치라 있을 것은 다 있는데, 뭔가 확~ 땡기는 것이 없는 느낌??)


비슷한 소재의 <하모니>에 비교하기에는

뭔가 캐릭터 개개인에 대한 인간적인 스토리가 아쉽고,


부성애라는 찡한 산파적인 감동을 내세우기에는

약간 눈물을 짜내려는 억지스러운 면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영화 끝날 때는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렀다.)


그렇다고 영화 전체적으로 나오는

'정의'라는 테마를 이야기하기에는 뭔가 메세지 전달력이 약했다.

(세일러문으로 시작해서, 사법 정의까지 정의는 영화의 중요한 테마이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나

확~ 몰입시키는 구성이나 반전도 없기에...


나름 감동은 있었고,

나름 재미도 있었으나...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그냥 부담없이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을 원하면

그 역할은 충실히 해주는 영화이다.


+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연 배우들의 반란이다.


물론 '류승룡'을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도 모두 조연이다.

하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에피소드는 조연들이 끌어나간다.


명품 조연들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멋진 조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잘 살려냈다.


주연급 배우라고는 박신혜와 정진영밖에 없지만,

정진영도 특별출연 형식이니 정작 주연급은 박신혜만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토리 끌어가는 핵심 인물은 박신혜지만 점유율이 절대적이진 않다.)


하지만, 주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가 너무나 명확한 배우 류승룡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나름 코믹 캐릭터를 연출하기는 했지만

워낙 캐릭터가 명확해서 변신이 어려울 듯한 배우였는데...


바보 연기를 완벽하게 잘 소화해냈다.


류승룡의 첫 주연과 연기 변신을

이 영화의 마케팅 포인트로 잡은 것은

이 영화를 성공시키는 가장 확실한 전략이였던 것 같다.


재미도 감동도 메세지도 있기는 했지만,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류승룡의 바보 연기와 조연들의 감초 역할,

그리고 아역 배우의 미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