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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통] 동양철학으로 세상을 보다 ⑤ - 묵자와 예수는 쌍둥이였다 (김시천 경희대 연구교수)

[03/27pm] 묵자와 예수는 쌍둥이였다 < 원문 방송 듣기 (시사통) 오랫만에 김시천 교수의 팟캐스트를 들었다.너무 내용이 좋아서 집중해서 들어야하기에 한동안 묵혀두고 있었는데, 간만에 기회가 생겼다. 역시나 맛깔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전 편들에 비하면 좀 약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다. 는 상대적으로 공자/맹자나 노자/장자에 비하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초기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대부로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기록되어있으며,침략전쟁을 반대했으며, 온갖 방어 전쟁에 참전해서 "겸애"를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나라의 9번 공격을 막아낸 것으로 유명하며,이와 관련된 이라는 소설은 만화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맹자는 양주가 군주를 무시한 사상이라고 비난하면서,묵가에 대..

2014 이남인 - 현상학과 질적연구

현상학과 질적연구국내도서저자 : 이남인출판 : 한길사 2014.02.17상세보기 "사태 자체로 돌아가라" (Edmund Husserl) 이남인 교수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양적 연구가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현상학적 질적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현상학적 질적 연구는 무수히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될 수 있기 때문에이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필요하지도 않다. 그래서 그런지 현상학적 연구에 대한 제대로 정리된 국내 도서는 존재하지 않았고,이 분야에서 나름 활발하게 연구를 해오시던 이남인 교수를 이를 정리하는 책을 출간한다. 책의 내용은 현상학적인 연구 방법에 대해서현대적 의미로 분석한 반 캄, 지오르지, 콜레지, 반 매넌 등의 연구 방법을..

지배받는 지배자 - 김종영 (2015)

지배받는 지배자 국내도서저자 : 김종영출판 : 돌베개 2015.05.11상세보기 학문은 더럽다.정치가 그러하듯이, 학문 지배의 글로벌 구조에서 열등한 위치에 있는 한국 지식인은 이 궁극적인 리얼리티에 직면하게 된다.학문의 제도적 담지자인 대학은 진리의 전당일 뿐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의 등급을 분류하는 기계다. 지식인들 사이에 불신만 팽배한 가운데,학문보다는 학연이 더 가까운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김종영 교수는 15년이라는 세월에 거쳐서 한국의 유학파 엘리트 집단을 추적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의 학자/직장인이 되거나 미국에서 학자/직장인으로 남은 사람들김종영 교수는 이 사람들에게 '트랜스내셔널 미들맨 지식인'이라는 호칭을 붙여주었다. 한국사회에서 교육적 문화적 헤게..

Books/경제/사회 2015.07.18

파고르사람들과 브란트사람들 (Les fagor et les brandt) - 2007

몬드라곤에 대한 영화를 상영한다고? 굉장히 흥미를 끄는 주제이기에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이지만 사경센터를 찾아갔다.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영화는 진짜 재미없다. 다큐멘터리영화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재미없을줄이야...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먼저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어떤 곳인지 개괄적으로 소개를 한 다음,2005년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중 하나인 Brandt를 몬드라곤이 인수한 이야기를 다룬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몬드라곤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Fagor가Brandt를 인수한 후에 협동조합으로 운영하지 않고 인력감축의 구조조정 안을 내린 것을 다룬다. 초반에 몬드라곤을 소개하는 자료 화면 이후에는Brandt의 노동자와 Fagor의 경영진, 그리고 몬드라곤에서 근무하는 Fagor의 노동자 인터뷰가..

행복의 가치, 그리고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 도정일 경희대 후마니터스 칼리지 대학장

사람이 살아가는데 목표라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가? 2차세계대전 이후,서양철학에서는 인간의 역사에는 목적이 있다는 관점을 버리기 시작했다. 흔히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사조들의 움직임은해외에서 공부하고 들어온 당시 젊은 학자들을 통해서 한국에서 전파되었다. 특히나 목적론적 사고를 가졌던 공산주의나 나치즘의 실패는목적을 향한 발전이 가져온 일생생활들의 폐해를 통해 우리의 피부에도 느껴지게 되었다. 하지만, 목적이란 것이 없으면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점차 더 어려워진다. 국가주의가 팽배한 국가에서는 아직도 목표지향적인 성향이 강하지만,개인의 삶에서 ‘설정’하는 목표는 존재의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과제이다. 그렇기에 밖에서 강제로 동원되는 목적론적 접근은 위험하지만, 스스..

Meditation 2015.06.22

2006 Kathy Charmaz - Constructing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구성 / 2013)

근거이론의 구성국내도서저자 : Kathy Charmaz / 박현선,이채원,이상균역출판 : 학지사 2013.07.30상세보기 근거에 대한 3번째 책이다. 근거 이론의 한 획을 그은 책 2권을 먼저 읽고 각각 읽고 나니이 책에서는 그 동안의 흐름을 쫙~ 잘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이미 근거이론에 대한 책을 2권 읽었음에도 또 다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1967 Barney G. Glaser & Anselm L. Strauss -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발견 2011)[Grounded Theory ①] 근거이론의 단계_Anselm Strauss & Juliet Corbin (1998) Charmaz는 Corbin, Clarke, Stern 등..

1967 Barney G. Glaser & Anselm L. Strauss -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근거이론의 발견 2011)

근거 이론의 발견 국내도서저자 : Barney G. Glaser,Anselm L. Strauss / 이병식,박상욱,김사훈역출판 : 학지사 2011.08.30상세보기 근거이론의 방법론은 다른 질적방법론들과는 다르게,창시자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특징이 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부한 Barney G. Glaser 시카고 대학에서 공부한 Anselm L. Strauss 이 둘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죽음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는 대한 관찰을 통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대화를 통해 분석 아이디어를 탐색했고,현장에서 관찰한 것을 분석한 예비 노트를 교환하면서 체계적인 연구방법론을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기본소득이 인권의 문제라 생각하는 이유는...

기본 소득 논의가 한참 이루어지는 듯하더니...어느 순간부터 쏙~ 들어가버린 느낌이다. 기본 소득을 이야기하기에는 사회가 아직도 너무 강팍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최근 기본 소득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체험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별다른 소득이 없이 살다가,올해들어부터 소득이 다시 생기기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자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소득은 예전 직장생활하던 것에 비하면턱없이 적은 수준이지만 3년간 무소득이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였다.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알바를 종종하기는 했지만,소득이라고 하기에는 금액도 적었고 정기적인 안정적 수입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고정적이고 안정된 수익이라고는 할 수 없다.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간 강사 활동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