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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의 기적 - 김성오(2012)

지난 주 몬드라곤에 다녀온 후,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몬드라곤에서 배우자(1991)'와 '몬드라곤의 기적(2012)' 2권의 책을 다시 펴보았다.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몬드라곤에서 배우자(1991)'는 어디 하나 뺄 내용이 없었다.연수를 한 번 다녀오는 것보다도 훨씬 더 풍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는 책이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1991년 쓰여졌다는 것이고,그 이후로 20년간의 몬드라곤의 변화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는 부분이 아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번역자였던 김성오선생님은 후속편으로 '몬드라곤의 기적'을 발간했다. 책의 절반은 20년이 지난 후의 몬드라곤에 대한 내용이며,나머지 절반은 몬드라곤의 사례를 어떻게 한국에 적용시킬까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녹아있다. + 1991년 이후의 ..

Making Mondragon(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William Whyte & Kathleen Whyte (1991)

지난주 해피쿱투어 연수팀과 함께 몬드라곤을 방문했다. 예상치못했던 방문이기에 사전 준비도 충분치 못했지만, 가장 많이 깨달은 것은 내가 몬드라곤에 대해서 너무 몰랐다는 사실이다. 몬드라곤을 알게 된 것은 나의 인생에 중요한 변곡점이다. KBS스페셜에서 '스페인 몬드라곤의 기적' 편을 보면서,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대안적인 기업이 구현된 것을 알게 되었다.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iew/old_vod/1707965_61811.html 그렇게 알게 된 협동조합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고,이후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몬드라곤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올 수 있었다. + 솔직히 연수를 가면서 교만한 마음도 있었다. 1년에도 수십 개의 팀이..

사도 (2014) - 아들보다 나라를 더 걱정한 아버지

아들보다 나라를 더 걱정한 아버지 영화는 다소 지루한 측면이 존재한다. 시간을 넘나드는 교차편집으로 지루함을 없애려고 노력한 듯하지만기본적으로 스토리의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긴 서사 구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인과 송강호라는 인물은 영화에 완벽한 볼꺼리를 제공해준다. + 괴짜이면서도 완벽주의자인 영조의 모습은왜 사도세자가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굉장히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유능한 보스가 후계자를 어떻게 죽일수 있는지,과연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도세자는 분명 매력적인 인물이였지만 개성이 강했다.하지만, 영조의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고 손자 정조는 완벽한 대체재였다. 왕위를 계승받고도 계속해서 신하들의 견제에 시달렸던 영조는앞뒤가리지 않고 ..

Movie 2016.05.05

지식창조기업(The Knowledge Creating Company) - 노나카 이쿠치로 & 히로타카 다케우치 (1995)

'지식경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책 지식창조기업국내도서저자 : 노나카 이쿠지로 / 장은영역출판 : 세종서적 1998.11.30상세보기 198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기업의 급성장에 대한 조직문화적 접근은확장성이 너무 떨어지고 뭔가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인기가 쉽게 사그러들었다. 반면, UC버클리에서 공부한 노나카 이쿠치로와 히로타카 다케우치는 왜 일본기업이 버블경제가 붕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서양의 이분법적 사고에 도전하며,지식창조라는 관점에서 일본기업들이 가지는 강점들을 설명해냈다. 그리고, 이것이 부디 일본기업들의 특징만은 아니며동양과 서양의 지식창조 방식의 장점을 아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설명 중 일부는 이제..

4.13 총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과연 그 결과는?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2012년에는당연히 야권이 이길줄 알았다. 새누리가 그래도 쉽게 죽지는 않을테니, 130석 정도는 하지 않을까?하지만, 127석은 민주당의 몫이였고, 새누리당은 멋지게 152석으로 과반을 넘겼다. 참으로 허탈한 결과였지만, 알고봤더니 탄핵열풍이 불었던 2004년(152석)을 제외하면,2000년, 115석이였던 최고 기록을 갱신한 민주당으로써는 최고의 기록이였다. 진보정당도 2004년 민주노동당이 10석(비례대표 득표율 13%)을 차지한 이후비례대표 득표율(10.3%)은 줄었지만, 지역구에서 7석을 당선시키며 역대 최고인 13석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고 연이어 대선에서 패하면서 기대를 저버린 무능한 야권이 되어버렸다.과연 올해는 좀 달라질 것인가? 작년 말..

정청래, 박영선, 윤상현, 김무성, 김한길, 안철수... 정치는 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더민주와 새누리가 공천때문에 시끄럽다. 정청래의 공천탈락으로 더민주 지지자들은 분노에 휩싸였고,김한길의 사퇴국면으로 안철수 지지자들은 혼란에 휩싸였고,윤상현의 막말파동으로 새누리 지지자들은 분열에 휩싸였다. 표면상으로는 단순한 문제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아주 복잡한 내용이 이해관계가 섞여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이슈는 사실상 서로 연결되어있는 것이고,새누리당의 이슈는 겉으로는 친박과 비박이지만 친박 내부에서도 분열이 감지되는 국면이다. + 일단, 더민주가 승부수를 던지면서 정청래 공천탈락은 예견된 수순이였다. 박영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기는 하지만,박영선 혼자만의 선택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나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다. 오히려 더민주 입장에서는 필리버스터에 이어서 이번에도 혼자서 독박을 써주니 그 희생과 ..

[TvN] 응답하라 1988 (2015)

2015년 최고의 화제드라마 역시 명불허전이라고나 할까?사람들이 하도 이야기해서 뒤늦게 일부러 찾아서 볼 수 밖에 없던 드라마... 응칠, 응사에 이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응칠이 전형적인 트랜디 드라마였고, 응사가 시대상을 반영한 드라마였다면,응팔은 연출력이 더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80~90년대 문화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살려낸 드라마였다. 응사에서는 너무 기대한 나머지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응팔에서는 어디하나 흠잡을 데가 없어보였다. 응사 때는 응칠 때의 성공 요인들을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약간은 과장된 부분이 있었는데,응팔에서는 거품을 쫙빼고, 전형적인 가족드라마스러운 세대를 아우리는 매력을 보여주었다. 응칠의 핵심 타겟이 32세였고, 응사가 40세였다면, 응..

Movie 2016.03.10

제4세대 HRD - 유영만(2009)

제4세대 HRD국내도서저자 : 유영만(You,Yeong-Mah)출판 : 학지사 2009.09.17상세보기 큰 기대없이 읽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건졌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은 기존에 생각하던 개념들간의 관계 정립이다. 조직학습(Organization Learning)실행학습(Action Learning)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실천공동체(Communities of Practice)복잡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지식생태계(Knowledge Ecosystem) 학습과 지식, 경영혁신, 조직변화 그리고 실천에 대해혼잡했던 다양한 개념들에 대해서 그 역사적 맥락과 배경, 그리고 현재 이슈를 잘 정리주었다. 책에서..

Working Innovation 2016.02.18

2016.02.12_JTBC밤샘토론 - 정치신인들이 말하는 총선 승부수?

오랫만에 정치토론을 찾아봤다.사실 생중계로 본 것은 아니고, SNS에서 이야기가 떠돌기에 뒤늦게 찾아봤다. SNS에서는 역시 이준석과 표창원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돌아 다녔고,그들이 이야기한 특정 부분을 짤라서 싸가지없는 이준석과 정치풋내기 표창원으로 묘사되었다. 과연 그랬을까?역시나 풀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었고 찾아보고나니 본질은 사라진 논쟁이였다. 아직도 토론을 누가이기고 지는 게임으로 본다는 것이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표창원 선대위원이 토론을 제대로 못한 것은 명확해서 사실 보는 내내 좀 안타까웠다. 2012년 대선 때도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흥분해서 실수하더니,이번 토론에서도 사실상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중파 생방송은 아직 무리인가 싶었다. 얼마전에 뉴스타파에서 했던 토론에서도 약..

[Organizations and Organizing] Ch 03. Organizations as Natural Systems (2007)

Scott이 제시한 2번째 관점은 Natural Systems이다. Rational Systems가 합리성이라는 관점을 기반으로해서조직을 특수한 목적을 위해서 공식적인 구조를 가진 시스템으로 보았다면, Natural Systems의 관점에서의 조직은복잡한 목적을 가진 비공식적인 구조를 가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Natural Systems의 관점은 1960년대 이후 조직에 대한 지배적인 관점에 대항해서 부각된 것으로 조직 내의 참여자들이 가지는 행동에 주목하여 조직의 생존이 구조보다는 참여자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이들이 공식적인 조직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인 구조와 비공식적인 권위 등에 더 주목하면서 조직 내의 개개인을 고용된 일손이 아니라 감정과 능력, 가치 등을 명확히 있는 머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