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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The great Gatsby by Scott Fitzgerald (위대한 개츠비 2003)

번역을 가지고 이렇게 감론을박이 많은 소설도 드물 것이다.원문 자체가 워낙 까다롭게 쓰여져서 이를 번역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위대한 개츠비국내도서저자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 김욱동역출판 : 민음사 2003.05.06상세보기 원문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김영하(2009)의 번역본이 화두였는데, 시간되면 한 번 읽어봐야할 듯하다.(많은 분들이 김욱동의 번역본을 읽다가 포기했던 소설을 김영하의 번역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는...) + 내가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만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서 굉장한 소설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소설 속 인물이 그렇게 극찬을 하는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를 집어들었지만 결국은 ..

2016 Hillbilly Elegy by J.D. Vance (힐빌리의 노래 2017)

예상했던 것보다 힐빌리의 노래는 훨씬 더 절망적이였다. 하지만, 그 노래가 그렇게 이질적이지는 않았다. 내가 태어난 고향, 그리고 내가 살아온 환경,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힐빌리와는 다르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약과 총기가 남무하지는 않았지만, 음주와 폭력, 가정 불화에 있어서는 이혼만 안해왔지 형편없는 수준이다.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숫자가 많은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힐빌리의 노래국내도서저자 : J. D. 밴스 / 김보람역출판 : 흐름출판 2017.08.21상세보기 남에게 자신의 문제가 드러나길 바라지 않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시골일수록 오히려 체면을 중시여기고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간다. 한국은 여성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나라이다. 여성들이 묵묵히 참아왔기 때문에 표면화되지 않았..

2015 The end of Jobs by Taylor Pearson (직업의 종말, 2017)

결국 우리의 미래, 우리의 이야기는 스스로 써 나가야만 한다. 저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이 책의 이 마지막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남들이 그려놓은 '직업'이라는 길을 따라가는 시대는 끝났다.이제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창업가(Entrepreneur)의 시대가 도래했다. 어쩌면 이미 뻔히 아는 이야기일 수 있다.직장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여기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금방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간다.남들도 다 그렇게 걸어왔고,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도 그 길을 걸어갈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세상은 우리를 그대로 걷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나 역시 외부 환경에 의해 시작된 구조조정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 길을 아직도 걷고 있을지..

SPRINT by Jake Knapp (2016) - 스프린트

스프린트국내도서저자 : 제이크 냅(Jake Knapp),존 제라츠키(John Zertsky),브레이든 코위츠 / 박우정역출판 : 김영사 2016.10.14상세보기 구글벤쳐스에서 일하며 익힌 노하우를 메뉴얼로 잘 정리해주었다.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실무적으로는 가장 유용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보니 내가 일을 가장 잘했던 때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졌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때였다. (P.12) 스타트업들은 대개 자금이 다 떨어지기 전에 성공적인 제품을 하나 터뜨린다.(P.15) 저자가 스프린트라는 워크샵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5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절박한 순간에 의사결정권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스프린트 워크샵 린스타트업의 원리와 디자인 씽킹의 방법론을 잘 섞어놓은 워크샵 지침서이다.이미 100..

Market-ing 4.0 by Philip Kotler (2017)

마케팅이라는 영역을 경영학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라고도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그가 정립한 마케팅의 기본 원칙(Principles of marketing)은 너무나 강력해서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발한 마케팅을 위해서는 코틀러 교도를 벗어나야한다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다. 1967년 마케팅관리론(Marketing Management: Analysis, Planning, and Control)이 처음 나온 이후 50년간 그는 마케팅 분야의 최고의 구루로 굴림해오고 있으며, 1994년 출간한 Principles of marketing의 경우에는 16쇄까지 나오면서 아직도 비즈니스스쿨에서는 마케팅의 바이블로 여겨지며 수업 교재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마케팅 관리론은 2..

The future of Work (8th Asia future forum)

지난 15-16일 진행된 아시아 미래포럼의 주제는 '일의 미래'였다. 첫째날 주로 논의 된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프레카리아트의 출현, 노동보호, 기본소득 등이였고, 둘째날은 각 세션마다 지역 혁신, 플랫폼 경제, 직장 민주주의, 사회보장, 휴먼테크놀로지 등에 대해 다루었다.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뻔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 것도 같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주로 어떠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총칭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변화하는 노동조건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볼 수 있었다. 첫날 기조연설과 오후에 이어진 특별강연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간이였다...

2017 그들이 사는 세상 - 연길과 간도, 조선족과 한민족

중국 동북지역에서 두 번째 만난 사람들은 안중근이나 윤동주처럼 100년 후까지 명성을 남긴 사람들이 아니라,바로 100여년 전 그 땅을 살았고 지금도 그 땅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였다. '간도'라고도 불렸던 지역은 역사적/정치적으로도 특수한 지역이다.지금의 엔벤 조선족 자치주 지역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하지 않다. 간도는 원래 조선의 땅인데, 일제가 맘대로 넘겨줬기에 다시 찾아야한다는 주장도 일각에 존재한다.또한, 연길에 사는 조선족을 남북통일과 중국 교류의 교두보로 활용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미 연길 지역은 중국의 영토이며, 그들은 중국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하지만, 북한과의 접경지대인 연길, 용정, 도문, 화룡, 훈춘에는 인구의 50%..

Travel 2017.08.21

2017 얼음과 불의 노래 - 윤동주와 안중근

2017년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름을 들었던하지만, 정작 왜 그런 삶을 살았는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두 남자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았다. 불꽃같은 삶을 살다가 뤼순감옥에서 생을 마감한안중근 (1879 - 1910) 삶을 고뇌하다가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윤동주 (1917 - 1945) 동일한 시기를 살지는 않았지만,일본 제국주의에 대하여 불과 같은 심장과 얼음과 같은 정신으로 맞섰다는 점에서오늘날에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독립투사 안중근과 저항시인 윤동주의 이름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것과윤동주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을 냈..

Travel 2017.08.20

2017 Asia Network for Young Social Entrepreneurs

ANYSE라는 행사는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참석해보지는 않았다.MTA가 스피커로 초청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된 ANYSE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었다. 유럽과 아시아의 쟁쟁한 교육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덴마크의 '카오스파일럿'은 설명이 필요없는 혁신교육의 선두주자이다.디자인과 비즈니스를 연결시키며 비즈니스 교육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현재 국내에서도 디자인씽킹이 열풍인데, 이미 1991년 카오스파일럿를 설립했으니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 가름이 되지 않는다. MTA친구들도 '카오스파일럿'는 유럽에서는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학교라고 이야기했다.몬드라곤팀아카데미 역시 '카오스파일럿'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한다.(http://www.kaospilot.dk) 우페 엘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