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40

협동조합간 연대를 통한 공정 무역 - iCOOP생협과 두레생협 사례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자발적인 사회적 경제 조직이다.협동조합의 7원칙에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항목이 분명히 들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협동조합과 공정무역"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조합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 생협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협동조합 간 연대를 통해서 공정무역이 가능하다. '협동조합간의 연대' 역시 협동조합의 7원칙에 분명히 들어가 있는 원칙이며,다른 나라에 있는 협동조합과 연대를 위해서는 공정 무역은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에서도 iCOOP생협과 두례생협은 공정무역을 실시하고 있지만,한살림의 경우에는 이러한 관점에 반대하며 국내에서 생산할 방..

[시사통] 사회를 보는 시선 ③ - 좌파가 바라보는 불평등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

[2014.03.11] 좌파가 바라보는 불평등 - [시사통] 방송듣기 우파가 불평등을 어쩔 수 없는 사회현상으로 봤다면,좌파는 불평등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그 근원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장 자크 루소, 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 피에르 부르디외이다. 장 자크 루소는 그의 명저 에서인간은 자연상태에서는 평등했는데 사회 상태로 들어오면서 갈등이 생겼다고 보았다. 거주지에 정착해 가족을 만들면서 사유재산이라는 것이 생겼고,이를 지키기 위해서 국가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불평등은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를 해체하고 사유재산을 폐지해서인민들이 평등하게 살수 있게 만들어야한다고 루소는 주장하게 된다. 이러한 견해를 그대로 이어받은 사람이 바로 칼 마르크스이다. 마르크스 역시..

[시사통] 사회를 보는 시선 ② - 우파 불평등론은 파산했지만...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

[2014.03.04] 우파 불평등론은 파산했지만 - [시사통] 방송듣기 불평등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끝이 없다. 좌파에서는 불평등을 사회악으로 간주하지만,우파에서는 불평등을 필요악으로 간주한다. 물론 우파의 불평등론은 이제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하지만,조형근 교수는 우파 불평등론의 핵심을 구조기능주의에서 찾아보았다. + 구조기능주의는전설적인 사회학자 탤컷 파슨스(Talcott Parsons)에 의해서 주장된 것으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1970년대 이후로 비판에 직면하게 되면서 현대에 들어와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론이다. 하지만, 그의 구조기능주의는킹슬리 데이비스, 윌버트 무어, 니콜라스 루만 등에 영감을 주었고,현대 조직 이론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상적 근원으로 ..

열린시대 열린경영 - 윤순봉&장승권 (1995)

"열린경영"이라는 단어는 왠지 익숙하다. 이미 사회 곳곳에서 관련 단어를 사용하고 있고,당장 내가 사례연구를 진행중인 해피브릿지협동조합에서도 사업 과제로 정해놓았다. 근데 그 단어가 어디서 유래되었는지,아니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사용하는 것일까? 나의 궁금증은 거기서 출발했고,열린 경영에 대한 체계적으로 설명해놓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들이 열린경영이라는 화두를 처음 생각해내고 아직까지 관련 화두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제시한 사람이 없다고 써놓은 것으로 봐서는저자들이 이 개념을 처음으로 체계화시켜서 화두로 던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열린시대 열린경영저자윤순봉 외 지음출판사삼성경제연구소 | 1995-05-01 출간카테고리열린시대 열린경영책소..

강신주의 다상담 11 - '종교와 죽음' 편

사랑하면 무조건 아프다. 부재의 고통이 없으면 사랑이 사라진 것이다.아프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고통을 받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먼저 떠나는 건 죄악이다. 고통으로 느껴지지않는 죽음은 아무런 의미없는 것이다. 종교는 미래의 공포를 먹고 산다 여하한 자유라도 사랑이 있다면 방종일 수 없다 - 김수영 + 개인적으로 다상담이 끝나서 다행이다...계속 더 했으면 그냥 안 들었을 것 같다... 점점 지루해지고 패턴이 반복되면서...좀 더 자극적인 사연을 기대하게 되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강신주의 다상담 10 - '꿈' 편

꿈을 가지면 안된다. 우리는 꿈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꿈은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살게 만든다. 꿈을 생각할수록 현재를 살기 어려워진다.내일을 생각하면, 우리는 즐겁게 놀 수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러 산에 가고 여행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으려고 산을 가는게 좋은 것이다. 여행은 그냥 가는 것이다... 항상 가는 여행지는 확인 하러가는 것이다. 소유한다는 것은 목적없이 돌아다니고~ 그냥 편히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생을 여행이라 하는 것은 목적지를 정하고 틀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목적을 정한 순간 과정은 무시될 수도 있다.삶은 과정이지만, 결과만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꿈은 2종류로 나뉜다. 1) 현실을 못보게 만드는 꿈 - 개꿈, 그저 바라는 허상, 꿈에서 허덕이며 불행하게 만듬 -..

사회적 경제와 지역재생 - 2014 자활복지 국제포럼(Community development global forum)

* 최근 도시 재생의 성공사례로 잘 알려진 부산의 감천 문화마을 (출처: Buvi뉴스) 지역 개발(Community development)지역 재생(Community Regeneration) 유사한 용어이지만, 굉장히 큰 시각의 차이가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개발의 관점에서 보느냐, 재생의 관점에서 보느냐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철저히 개발주의적 관점을 따라왔던 것이 사실이다.(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1990년대까지 전 세계적인 흐름이였는데,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서야 바뀌려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도시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재개발과 재건축이 중요했고,농촌의 경우에는 지역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회혁신] 셉테드(CPTED)의 재구성 - 서울시 정책박람회 (2014)

셉테드(CPTED)라는 용어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이다.근데, 2014년 서울시 정책 박람회 오후 토론 프로그램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프로그램 소개를 읽어보니,단순히 간담회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워크샵을 접목해서 진행을 한다고 한다.게다가 국제공인 전문 퍼실리테이터인 주현희 이사가 사회를 본다고 한다. 같은 시간대에 정태인 교수님의 피케티 관련 강의가 있었다.워낙 전세계적으로 피케티 열풍이 강해서 정태인 교수님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아직 피케티의 책도 안 읽어봤고, 정태인 교수님 강의는 이미 한 학기 동안 들어봤기에 뭔지도 제대로 모르지만 주현희 이사가 진행하는 셉티드(CPTED) 간담회를 선택했다. 지난 오픈테이블 퍼실리테이터 워크샵에서주현희 이사의 물흐르는 듯한 진행에 감동했던터..

2014 서울시 정책박람회 - 정책나들이 (김대식 / 조희연 / 박원순 / 이진하)

스웨덴 동남쪽 고틀란드 섬 해변 휴양지 비스비(Visby)에서는매년 "알메달렌 주간(Almedalen Week)"이라는 정치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400여개의 다채로운 컨퍼런스가 열리며,정치인, 노동조합, 시민단체, 기업, 개인 등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토론한다.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2012년부터 "알메달렌 주간(Almedalen Week)"의 컨셉을 그대로 차용한 정책박람회를 열기 시작한다. 그 동안 두 차례의 행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노하우도 쌓였고,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자신감도 생겼는지 올해 행사는 예전보다 더 완성도가 올라간 것 같았다. 오픈테이블을 도입하면서 시민들의 참여 방법과 기회를 보다 확대하였으며,강연과 토론도 이전보다 다양해지..

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 - 권명중(2008)

경제학 성경에 길을 묻다국내도서저자 : 권명중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8.11.17상세보기 협동조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서,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의외로 경제학이라는 분야였다. 경제학은 경영학의 뿌리가 되는 학문이면서 동시에,현대 사회 문제에서 경제라는 분야가 가지는 위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실질적이고 수리적인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경제학이사실은 윤리학에서 시작되었으며, 철학과 사회학과는 굉장히 관련성이 깊은 학문이였다는 점이다. 칼 폴라니는 어느 순간부터 경제학이 사회와 격리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았고,이러한 견해는 사회적 경제 섹터와 협동조합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의식이다. 애덤스미스, 칼 마르크스, 조셉 슘페터, 존 ..

Books/경제/사회 201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