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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오르세미술관展 - 국립중앙박물관

2011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오르세미술전에 다녀왔었다. 인상주의가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인기가 좋은데다가,빈센트 반 고흐의 를 비롯해서,모네, 드가, 세잔, 르누와르, 밀레, 루소 등 아주 쟁쟁한 작품들이 대거 한국에 왔었다. 특히 2011년에는 오르세 미술관이 공사중인 관계로유명한 작품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오르세 미술관전은 화제를 불러모았고개인적으로는 굳이 고흐만 내새웠어야하는 아쉬움이 들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이 넘쳐났다. 2011년에는 진짜 눈이 호강한 전시회였다. 고흐의 는진짜 왜 사람들이 고흐, 고흐 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였다. 그냥 멀리서부터 빛이 나는 그림이였고, 그 그림 하나만 보고 나왔다고 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만한 진짜 걸작중에 걸작이였다. 물감을 떡칠(?)하듯이 쳐발라..

Meditation 2014.08.17

화차 (2012) - 악인들이 지옥에 실려가는 불타는 수레

원작에서 일본 민화 속에 등장하는 화차(火車)는'악인의 시체를 지옥으로 데려가는 귀신'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나쁜짓을 한 악인들이 지옥에 실려가는 도구이자 형벌도구인 불타는 수레'라는 의미로중간에 절대 수레에서 내려올 수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목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한 것 같다. 여주인공의 멈출 수 없는 행동을 너무나 잘 묘사한 느낌도 들고,한편으로는 시대적으로 멈출 수 없는 사채의 행진을 묘사한 듯한 느낌도 든다. 화차국내도서저자 : 미야베 미유키(Miyabe Miyuki) / 이영미역출판 : 문학동네 2012.02.15상세보기 미야베 미유키의 원작 소설 화차(火車)는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리는 대불황기를 겪고 있었던 1992년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20년이 지난 2012년 대한민..

Movie 2014.08.15

붉은 10월 (1990) - 냉전의 종식, 통일을 생각하다

붉은 10월 (1990)The Hunt For Red October 9.1감독존 맥티어넌출연숀 코너리, 알렉 볼드윈, 스콧 글렌, 샘 닐, 제임스 얼 존스정보액션, 스릴러 | 미국 | 137 분 | 1990-06-23 글쓴이 평점 솔직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러시아 혁명을 다룬 영화를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찾아보았다. 근데~~ 사실은 냉전시대를 대표하는 잠수함 영화였다니...그것도 원작 소설과 영화가 모두 호평을 받은 무지 유명한 영화라는... 암튼 알렉 볼드윈의 상큼한 모습과숀 코너리의 최고 전성기의 모습이 가장 큰 볼꺼리였던 영화인 듯하다. 얼마 전에 영화 을 봐서 그런지,아주 대조되는 영화를 본 듯해서 나름 신선한 느낌이다. 무조건 때리고 부수고 화려한 블럭버스터 영화와는 다르게,잔잔한 스릴로 13..

Movie 2014.08.15

우주인 배출사업 - 이소연은 과연 먹튀인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그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면서,260억을 들인 국채사업에 대한 먹튀논란이 인터넷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이 논란울 부추기고 있는 것은 언론들이고,인터넷발 언론사들의 기사 제목에 아예 '먹튀 논란'이라는 문구를 넣어서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휴가는 다 챙겨먹고, 우편을 통해서 퇴사원을 제출했다는 등의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논조들이 눈에 띄고 있다. 과연 이것이 이소연이라는 개인이 자신의 스펙을 쌓기 위한 욕심으로 국가의 세금을 낭비한 사건인가? 2006년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선발한다는 뉴스는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고 무려 36,206명의 사람이 지원했다. 최종 후보로 선발된 2명(고산, 이소연)은 1년이 넘는 훈련기간을 거쳤고, 석연치 ..

Meditation 2014.08.13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2012) - 임승수

2013년 9월 6일 경희대에서 학부 1학년 학생이 대학 강사를 국정원에 신고했다. 신고한 학생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반미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버젓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간부까지 했던 이 강사는 '자본주의 똑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마르크스의 과 변증법적 유물론 및 역사 유물론을 교양수업으로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을 강의하는 것은 국정원에 신고되어야 하는 위험한 일인가? 불과 몇 십년 전만에서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당연했던 일이지만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르크스의 은 대한민국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을 번역한 성공회대 김수행 석좌교수는에 대해서 '자본주의를 철저히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성경..

Books/경제/사회 2014.08.12

명량 (2014) - 대작인가? 졸작인가?

최단기간 1000만 관중을 동원하며 화제의 영화!!이순신의 리더십이 화제를 모으면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관람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평이 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바로 진중권의 '졸작' 발언...여기에 허지웅의 '전투씬 61분은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들다' 발언이 나오면서과연 CJ의 밀어붙이기 마케팅의 승리인가, 아니면 진짜 영화가 훌륭한 것인지 논란이 많다. 일단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개인적인 견해는 한 마디로 '너무 과하다'라고 평가 할 수 있다. 명량은 전체적으로 너무 무게가 많이 들어가 있던 영화이다.기승전결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처음부터 굉장히 무겁게 전개된다. 그리고 중간에 쉬어갈 틀을 전혀 주지 않은 체 그냥 계속해서 너무 무겁다.관객과 호흡하지 않고 일..

Movie 2014.08.12

2008_Robert K. Yin - Case Study Research: Design and Methods (사례연구방법 2011)

사례연구에 대한 논문을 읽다보면,너무나 자연스럽게 인용되는 것이 바로 Robert K. Yin의 Case study (2003) 이다. 1984년에 처음 나온 이 책은 계속해서 개정판을 내면서 현재 제 4판(2008)까지 나왔지만, 아직까지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것은 제 3판(2003)이다. 사례연구방법 국내도서저자 : ROBERT K.YIN / 신경식,서아영역출판 : 한경사 2011.09.30상세보기 이 책을 읽어보면 왜 가장 많이 인용되는지 알 수 있다.Robert K. Yin의 뛰어난 인지도도 있지만, 내용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인용하기 너무 좋다. 이 전에 읽었던 질적인 연구 방법에 대한 책들은굉장히 사색적이고 두리뭉실하게 쓰여있는 경향이 매우 많았는데,Yin의 책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명..

"우리의 이익을 최대로!" - 게임의 재구성

"우리의 이익을 최대로!" 이 게임을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였다.그 당시 어린 나이에 이 게임을 처음 경험한 나에게는 충격 자체였다. 과연 '우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얼마나 내가 편협하게 생각했는지 크게 반성하면서,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경쟁적인 사고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줬다.(어떻게 보면 그 때의 충격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큰 영향을 아직도 미치고 있는 듯하다) 성인이 된 이후 이 게임을 다시 만났는데,바로 몬드라곤 대학의 프레드릭 교수가 진행한 워크샵이였다. 10대에 경험했던 이 게임은 굉장히 단순했다.점수 배점도 굉장히 단순했고 모두들 어렸기에 진행자에 의해서 굉장히 쉽게 휘둘렸다. 그리고, 게임이 끝난 시점에도 진행하셨던 고등학교 담임 선..

[KBS 대하사극] 정도전 (2014)

어렸을 때는 TV를 참 열심히 봤던 것 같은데,언젠가부터 TV프로그램을 찾아보는 일이 거의 없어진 듯하다. 그나마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으면 가끔 챙겨보는 정도?그런데 그것도 요즘은 시간맞춰서 보는 것이 아니라 몰아서 인터넷으로 본다. 심지어 광고회사다닐 때도 내가 만든 광고가 TV에 나올 때 아니면,시간맞춰서 TV를 본적인 거의 없을 지경이니 스포츠 중계말고는 볼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워낙 취향이 잡식성이라서 드라마는 참 다양하게 본다.트랜디 드라마에서부터 특별 기획이나 대하사극까지 그냥 꽂히면 보는데,사실 그래봤자 1년에 많아야 2~3편 정도이고 그것도 진짜 사회적으로 회자될 정도로 히트친 드라마 정도이다. 정도전 VOL.1 (9disc) - DVD배급 : / 임호,박영규,유동근,조재현역출시 : 2..

Movie 2014.08.08

[시사통] 사회를 보는 시선 ① - 사회를 보는 좌우파의 시각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

[2014.02.26] 사회를 보는 좌우파의 시각 - [시사통] 방송듣기 강의 제목은 이지만,사실상 내용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에 대한 이야기였다. 원래 기획의도는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를 비교하려고 한 듯한데,사실상 하이에크 이야기만 하다가 시간이 다가버려서 그냥 끝낸 듯한 느낌이다. 암튼 밀턴 프리드먼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선구자로 알려진 하이에크는오늘날 경제 문제의 원흉처럼 취급을 받으며 천하의 못쓸 인간 취급을 받지만,어찌보면 칼 마르크스와 대적할만한 유일한 우파 경제철학가라고 할만한 거물 중에 거물이다. 조형근 교수는 이러한 하이에크에 대해서"개인의 근원적 자유와 해방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고민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학자가 내리는 평가치고는굉장히 호의적인 평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