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62

꿈의 직장과 협동조합형 기업

어제 오랫만에 두 사람을 만났다. 한 명은 대안적인 회사 모델을 꿈꾸며 주식회사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해서 운영하고 있는 이사장이고, 다른 한 명은 나의 두 번째 직장인 IT업계 대기업에서 나의 부사수로 함께 일했던 평사원이였다. 두 명과의 대화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안정된 회사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지만, 협동조합이 만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영자는 조합원들이 어떻게하면 역량을 키워서 회사를 더욱더 활기차게 만들지를 고민하고 있었고, IT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옮긴 나의 부사수는 예전에 나와 함께 일했던 네오위즈는 너무 좋은 직장이였고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관계로 힘들어하면서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두 회사에는 모두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이 있고, 업무 프로세스나 사내 분위기를 대..

대안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 (4월 19일 / 만해NGO교육센터)

드디어 가 정식 출범했다.작년부터 이야기가 쭉 나왔던 것같은데,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것이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아예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어지는 줄 알았는데,기존에 있던 관련 움직임을 다시 재정비해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1990년대부터 대안 기업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고,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을 전후로 자활기업이 활성화되었던 것은 알고 있었다.근데, 이미 연합회가 구성되어서 운영되었던 것은 잘 몰랐던 것이다. 2003년에 가 처음 결성되었다가,2007년에 로 명칭을 변경해 확대재편 했지만,2014년에 로 다시 돌아왔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시즌3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성공회대에서 2000년대 초 NGO대학원을 만들면서,협동조합대학원도 같이 만들었다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확실히 1..

Open Space Technology (OST) - Harrison Owen (1997)

OST라고 하면, 사람들은 Original Sound Track을 먼저 떠올린다.OST(Open Space Technology)는 아직까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OST는 Harrion Owen이라는 경영컨설턴트가 처음 제시했다.1983년 제2회 조직 변혁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를 진행했던 Owen은 매우 흥미로운 사후 평가를 받게된다. '컨퍼런스 내용 중에 가장 만족했던 강의나 시간은?'이라는 질문에,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다름 아닌 coffee break 였다. 유명한 강사들의 강연보다도, 자신이 관심있는 사람과 관심있는 대화를 나눈 순간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착안한 오웬은 자신이 경험했던 아프리카의 부족회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평소에 흩어져 살던 부족..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임팩트 비즈니스 (Nicilas Hezard 2013)

임팩트 비즈니스국내도서저자 : 니콜라스 아자르(Nicolas Hazard) / 안은정역출판 :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 2013.07.11상세보기 이 책은 제3섹터 분야 중사회적 기업, 임팩트 비즈니스의 입문서 성격이 강하다. 빈곤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이슈들을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고 있는 반면,뒷부분에 설명하고 있는 현실적인 방법론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이 빈약하다. CSR과 사회적 기업, 그리고, 임팩트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사례 위주의 설명과 앞으로의 전망 정도를 이야기하는 수준에서 책은 마무리된다. 물론 이러한 책에서 모든 방법론을 제시해준다는 것은 너무나 큰 기대이지만,1장과 2장을 너무 잘 정리해주었기에 내가 너무 욕심을 냈던 것 같기도 하다. + 1장의 내..

협동조합 생태계와 노동자협동조합 연합회

우연히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의 김기태 소장 강의를 듣게 됐다. '협동조합 생태계'라는 용어를 그동안 많이 써왔기에,어렴풋이 대충 생각하고 있던 개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사진출처: 월간 아젠다 www.agenda.or.kr) 일단 흥미로웠던 부분은협동조합 생태계라는 표현은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표현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이전부터 생태계라는 표현을 유난히 많이 써왔고,한국 생협들이 친환경적인 이슈에 많기 때문에 더욱 많이 쓰게 된 것같다는 것이 김기태 소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생태경제학적 접근에 대한 설명을 쭉~~ 하셨다.근데, 내용도 좀 어렵고 사실 공감 안가는 부분도 많아서 그 내용은 과감히 생락하고자 한다.(대중 강의였기 때문에 김기태 소장님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

[Strategy Safari] 5장 기업가학파(비저너리 프로세스) - Henry Mintzberg (2005)

기업가 학파는 최근 유행하는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라는 용어와 관련된다. 사회적기업 열풍이 불면서창업과 관련해 기업가 정신이라는 용어도 일반인들에게 많이 친숙하게 되었는데,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에 대해서는 창업가 정신이라고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창업가 정신이라는 번역이 오히려 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느낌도 있다.) 기업가 정신은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회를 찾아서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업가 학파 역시 이렇기에 철저히 리더의 역할에 주목하게 되는데,디자인 학파가 개념적 프레임워크를 통해서 전략을 수립하는 리더십의 역할을 강조했다면,기업가 학파는 반대로 리더의 직관과 지혜, 경험, 통찰에 ..

[국민TV] 경영이란 무엇인가? - 최동석 경영이사

최동석 국민TV경영담당이사는예상과는 다르게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직장이지만공기업 중에서도 최고 중 최고는 한국은행에서 근무했고,그 외에도 삼일회계법인, 정보통신부, 행정자치부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서 재야의 삶을 살던 그를다시 뛰게 만든 것은 바로 꾹민 TV의 출범 이였다. 처음에 국민TV 미디어협동조합 출범 시만 해도 우려가 많았다.과연 협동조합을 제대로 운영할 능력도 없는데 일만 벌리는 것은 아닌가?다른 협동조합들처럼 열정 하나만 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김용민 PD의 준비는 철저했고,총회에 나타난 사무국 맴버들의 무게감은 상당했다. 역시 그 중심에는 최동석 경영 이사가 있었다.물론,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여서 협..

[생산관리⑩] 효과적인 공급사슬설계 (Designing effective supply chains)

프로세스 관리가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관리한다면,공급사슬 관리는 개념을 확장해서 다른 회사와의 관계를 연결시킨다. 공급사슬 관리(SCM)라는 분야는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관심이 증대되었고,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연구가 되는 분야이다. Christine M Harland, Richard C. Lamming and Paul D. CousinsDeveloping the concept of supply strategy (1999) John MagrettaThe power of virtual integration: An interview with dell computers Michael Dell (1998) + 예전에는 그냥 하청업체에게 경쟁을 시켜서가장 싸거나 마음에 드는 업체를 ..

[Hermeneutics] 제 1장 해석학의 목표와 영역

나야 신학을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잘 모르지만,앤서니 티슬턴 교수는 이 바닥에서는 굉장히 유명하신 분인 듯하다~ 자세한 인물 설명 보기 ☜ 클릭 다른 건 몰라도~이 분께서 사용하시는 예시는 정말 예술이다~~ 어찌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들인데,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 '아~~ 이런 내용이구나~' 이해가 쏙쏙된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능력~이 분의 능력을 보니 해석학이라는 학문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 1장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저자는 기존의 철학적 접근법과 해석학적 접근법이무엇이 다르고,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정의-필요성- 비교-구체화의 과정을 통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해석학은 단순히 텍스트를 분석해서 정답을 찾는..

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 - 최명수 외 (2009)

슈퍼개미의 투자 비밀국내도서저자 : 정현영,김기현,최명수,변관열,김하나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09.06.10상세보기 IMF이후 부동산 신화가 끝나가면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돈은 이제 주식으로 향하게 되었다~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넘어섰고, 스님까지도 증권거래소에 등장했다 할 정도로 재테크 열기와 함께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활황을 보였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주가는 폭락했고, 깡통을 찾다는 사람이 등장했지만, 주류 언론은 지금이 바로 투자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진실일까? 사람들은 이제는 묻지마 투자보다는 전략과 전술이 있는 현명한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짜피 부동산은 폭락했기에 더 이상 돈을 돌릴 곳도 없었다.) 그 바람에 이 책..

Books/경제/사회 2014.01.08